<앵커>
태풍 2개가 잇따라 강타한 스페인에서 한국인 유학생 1명이 강풍에 떨어진 건물 장식품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이 지붕만 남긴 채 물속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됐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태풍 엘사와 태풍 파비앵이 잇따라 상륙했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에선 우리 시간으로 지난 20일 밤 11시쯤, 30대 한국인 유학생 이 모 씨가 태풍에 따른 강풍의 영향으로 떨어진 건물 장식물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 스페인 한국대사관 관계자 : 병원으로 이송을 급하게 했는데, 부상이 심해서 사망한 사건입니다. (사고 당일) 비바람과 돌풍이 좀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선 현지 시간으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태풍 엘사가 상륙하면서 사망자가 8명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스페인에서 6명, 포르투갈에서 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승용차가 휩쓸리는가 하면 강물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당국은 태풍 엘사에 이어 또 다른 태풍인 파비앵이 불어닥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