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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민 영웅' 파퀴아오의 인생역전

<앵커>

다음 달 3일 메이웨더와 복싱 세기의 대결을 펼칠 필리핀의 파퀴아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선수입니다. 다양한 챔피언 경력만큼이나 인생 이력도 다양하고 독특합니다.

강청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파퀴아오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빈민가 출신입니다.

12살부터 길거리에서 빵을 팔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복싱에 인생을 걸어 성공시대를 개척했습니다.

16살에 데뷔하자마자 저돌적인 플레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데뷔 3년 만인 1998년에 첫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세계 정상급 복서들을 줄줄이 꺾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2008년에는 당대 최강으로 군림하던 미국의 오스카 델라 호야를 8회 TKO로 무너뜨려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복싱 이외의 활동도 왕성하게 펼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09년에 필리핀 하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고, 2013년에는 태풍 피해로 고통받던 국민을 위해 19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농구광으로도 유명한 데 지난해에는 필리핀 프로농구단의 코치 겸 선수로도 잠시 활약해 화제가 됐습니다.

8체급 챔피언이라는 위업에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파퀴아오는 차기 필리핀 대통령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매니 파퀴아오/WBO 웰터급 챔피언 : 저는 밑바닥에서부터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파퀴아오는 이번 세기의 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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