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밥 먹으며 배려 배운다…'밥상머리 교육' 중요

<앵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밥상머리 교육을 중시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 한 겁니다.

SBS 연중 기획,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5일)은 자연스럽게 배려심을 배울 수 있는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되짚어봅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7살 하얼이는 채소를 능숙하게 썹니다.

오늘 만들 반찬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계란찜입니다.

[정하얼/7살 : (하얼이 지금 뭐 만들고 있는 거예요?) 계란찜.]  

맞벌이인 하얼이네는 3년 전부터 이렇게 1주일에 네 차례 정도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정수환/하얼이 아빠 :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아야겠네. 사이좋게 놀 거야 ? 싸우면서 놀 거야? 싸우면서 놀 거야?]  

그동안 하얼이는 식사 준비와 가족 간 대화를 통해 배려심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정하얼/7살 : 아빠 너무 빨리 먹어. (아빠 하얼이랑 똑같이 먹을 거야. 천천히 먹고 있어.) 기다려 줄게. 하얼이도 다 먹으면 기다려 줘.]  

대가족이 모여 살던 과거에는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예절과 배려를 가르쳤습니다.

[의정 류복엽/양지서당 큰훈장 : 맛있는 것은 상대방한테 권하는 거예요. "이거 맛있다, 너도 먹어라" 서로 권하고 배려하는 거예요.]

하지만 핵가족화된 요즘에는 바쁜 일상 탓에 가족끼리 함께 밥 먹는 시간보다는 따로 먹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완정/인하대 아동학과 교수 : 즐거운 일상을 함께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이완되는 경험, 그리고 더불어 상대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경험, '밥상머리 교육'은 현대에도 유보될 수 없는 중요한 교육적 요소라고 봅니다.]  

밥상머리 교육의 전통을 되살려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용한·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 

▶ 교과서 종이 낭비?…사물함에 처박힌 '배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