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일명 '탄소제로' 친환경 건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준공됐습니다. 오늘(22일)이 '지구의 날'인데 온난화로 신음하는 지구에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을 따라 집광판이 움직입니다.
건물 외벽과 옥상은 태양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이런 집광판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친환경 에너지를 자급자족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탄소제로빌딩'을 세계 최초로 준공했습니다.
벽과 지붕에 설치된 집광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태양열과 지열을 냉방과 난방에 이용합니다.
[이재범/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사 : 연간 이산화탄소 양을 100톤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중형차로 5백 회를 왕복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습니다.]
건물 내부는 친환경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자연채광기를 통해 유입된 태양 빛은 이렇게 실내등으로 활용됩니다.
30w짜리 형광등보다 4배나 밝습니다.
자리에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전등이 꺼지고, 냉난방 기구도 작동을 멈추도록 센서를 달았습니다.
[진형아/국립환경과학원 직원 : 자동 환기시스템이랑 자연 채광이 있어서 훨씬 사무실이 밝고 쾌적한 환경입니다.]
환경과학원은 '탄소제로건물'에 응용된 66가지 신기술을 일반 건축물에도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