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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3살 때 시력 잃은 시각장애 소년…수능 1등 차지 '화제'

3살 때 시력 잃은 시각장애 소년, 수능 시험에서 1등 차지해…
시각장애 소년이 비장애인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한 수능 시험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중국 상하이에 사는 왕윈 군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왕윈 군은 '수정체후섬유 증식증'이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게 됐습니다.

왕윈 군은 유치원을 졸업한 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했고, 피나는 노력 끝에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한 결과, 당당히 상하이 지역 1등을 차지하고 중국 전체에서 10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중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험지가 2002년부터 도입됐으며, 시험 내용은 같되 시각 장애인에게는 약간의 시간이 더 주어지긴 하지만, 앞을 못 보는 상태에서 다른 학생들처럼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의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푸단 대학에 지원하려 했던 왕윈 군은 푸단 대학에서 시각장애인 학생의 입학을 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왕윈 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왕윈 군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마라톤을 뛰었으며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는 피아노를 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왕윈 군의 어머니는 "왕윈이 평소 운동과 음악을 취미로 삼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지 않았나 싶다"고 외신에 전했습니다.

이어 "왕윈은 주변에 친구가 많았고, 자기소개할 때도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다"며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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