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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도곡동 땅 판 후 형 이름으로 다스 지분 매입"

<앵커>

말이 참 많았던 회사 다스에 진짜 주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검찰이 결론을 내린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 도곡동에 숨겨 놨던 땅을 팔아서 이 돈으로 다시 형 이름으로 다스 주식을 산 다음에 배후에서 경영을 좌지우지했다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다스의 최대주주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는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 기공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씨는 1995년 서류상 절반을 소유하고 있던 도곡동 땅을 판 뒤에야 다스의 지분을 갖게 됩니다. 매각대금 130억 원 가운데 7억 9천만 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겁니다.

이 씨는 같은 해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 씨의 지분 일부도 인수해 전체 지분의 35.44%를 가지게 됐습니다.

당시 가지급금 변제, 즉 회사에 채무를 갚는 형태로 다스에 10억 원을 더 넣었는데 그 역시 도곡동 땅 매각 대금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1999년 이 씨는 다스 지분을 11%가량 더 확보했고, 현재는 4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지난 2007년 검찰과 2008년 BBK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으로, 결국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 소유의 종잣돈이 된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 규명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되는 대상 가운데 도곡동 땅의 주인 찾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도곡동 땅과 다스는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였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결론을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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