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18캐럿 금으로 만든 황금 변기가 설치될 뻔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황금 변기'입니다.
발단은 반 고흐의 그림이었습니다. 백악관이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 반 고흐의 1888년 작, '눈 내린 풍경'을 빌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 침실에 걸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낸시 스펙터 구겐하임 대표 큐레이터는 이를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해당 그림이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를 앞뒀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스펙터는 대신 18캐럿 금으로 도금한 변기를 임대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의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으로 제목은 '아메리카'입니다.
이 작품은 지나친 부에 대한 조롱과 풍자를 담고 있는데요, 카텔란 작가는 "200달러짜리 점심을 먹든 2달러 핫도그를 먹든 결과는 똑같다. 모두 변기로 간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황금변기에는 수도관과 배수관이 연결돼 실제로 관람객들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황금색 빌딩을 갖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미술관이 은근히 트럼프를 조롱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트럼프에 변기를 권하다니ㄷㄷ 정말 간 큰 큐레이터네", "18K 황금변기라니…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_+"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