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 산불이 크게 났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민 5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밀려든 진흙더미에 깔린 주민을 소방대원들이 헬기로 구조하고 있습니다. 산불에 타고 남은 잿더미와 나뭇가지 등이 인근 주택가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덮쳤습니다.
[캘리포니아 몬테씨토 주민 : 아침에 30미터가 넘는 나무가 강 쪽으로 쓰러졌어요. 소리가 너무나도 컸어요.]
미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에 지난 이틀간 몰아친 폭풍우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시간당 25mm의 비가 내린 산타바바라 카운티와 LA 카운티 인근의 주민 3만여 명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제프 킨케이드/캘리포니아 몬테씨토 : 진흙 때문에 작은 차로는 이곳을 지나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말해주려고 몇 시간째 여기 있는 겁니다 .]
재난 당국은 산불 피해지역의 지반이 약해진 지반이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4일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벤추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380배인 27만 에이커를 태웠습니다.
비는 앞으로도 계속돼 일부 지역에는 최고 2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10개월간 캘리포니아주에 내린 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