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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때문에 피해" 철없는 댓글…멍드는 포항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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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의 공포 속에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포항의 수험생들은 이래저래 근심 걱정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연기된 게 불만이라며 포항 고3들을 탓하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인터넷과 SNS 일부 공간에서 돌고 있는 댓글들입니다.

'포항 때문에 나머지 수십만 수험생이 피해를 보게 됐다', '포항이 아니었으면 수능 연기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철없는 글들이 포항 수험생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동준/포항제철고 3학년 : 저희도 원해서 일어난 게 아니라 천재지변 때문에 일어난 상황인데 오히려 제일 힘들어하는 사람이 저희고 그런데….]

[정연우/포항제철고 3학년 : 그쪽(다른 지역) 사람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는 했는데, 그래도 저희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줘서 이해해줬으면.]

댓글들에 대한 서운함을 미뤄두고 수능에 전념하려 해도 현실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지진으로 학교가 문을 닫아 책을 못 가져오고.

[정연우/포항제철고 3학년 :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책 같은 거 가져오라고 학교를 열어주기는 했는데 그래도 가져올 수 있는 그 양의 한계가 있으니까.]

기숙사도, 집 근처 도서관도 모두 지진으로 문을 닫고.

[임준규/포항영신고 3학년 : 왜 하필 이번 연도에 (지진이) 일어났을까. 왜 이런 혼란이 하필 내가 수능 치는 이때 일어났을까.]

시험날 지진이 나지나 않을지 모든 게 불안합니다.

[임준규/포항영신고 3학년 : 수능 당일 날도 이게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되게 높다고 생각하니까 수능 칠 때 집중이 될까.]

포항 수험생들은 수능까지 남은 하루하루를 낯선 환경과 여진 공포 속에 말 그대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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