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차우파디'라 불리는 네팔의 오래된 관습에 시달리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네팔의 서쪽 지방 다일레크에 사는 18살 소녀 툴라시 샤히는 월경 기간에 집 밖의 어두운 오두막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월경하는 여성이 순수하지 않고 불운하다고 여겨 집 밖에서 오두막이나 외양간 같은 곳에서 생활하게 하는 '차우파디' 때문이었습니다.
'차우파디'는 10년도 더 지난 과거에 불법이 됐지만 10대 소녀는 집에서 무방비 상태로 쫓겨났고 결국 오두막에서 독사에 물려 사망했습니다.
샤히 씨의 사촌 카말라 씨는 "만약 그녀가 정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녀는 미신 때문에 죽었다"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네팔 소녀들은 월경 기간에 집 밖의 오두막에서 생활하며 야생동물이나 뱀에 물려 사망하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2월 네팔 서쪽에서 15살 소녀가 환기가 안 되는 오두막에서 질식사했고 최근 14살 아이도 차우파디 오두막에서 지내는 동안 병을 얻어 숨졌다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Met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