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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 광고에 속은 사람들…보이스피싱에 가담

<앵커>

검사나 금융기관이라고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는 전화금융 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입니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넘어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전달해 온 2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앞에서 20대 남성이 비밀번호를 누르더니, 무언가를 꺼내 사라집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넣어둔 돈을 갖고 간 겁니다.

25살 A 씨 등 9명은 검사와 금융기관으로 속여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돈을 가져오는 역할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구직 사이트에서 고수익 외근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담하게 됐습니다.

현금 인출기나 사물함에서 돈을 찾아 송금하면, 하루 30만 원에서 50만 원가량을 준다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낸 돈은 모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금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20대 구직자들을 앞세운 겁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되죠? 인당 30만 원씩이고요. 돈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XX씨도 돈 더 많이 벌면 좋잖아요.]

지난달 10일부터 2주 동안 이들이 중국으로 넘긴 돈만 2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인출책 9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6천900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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