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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한국 제재하되 中 피해 안 가도록…폭행·약탈해선 안 돼"

中 관영언론 "한국 제재하되 中 피해 안 가도록…폭행·약탈해선 안 돼"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 제재를 공식화하며 강력한 추가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제재는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중국 경제가 해를 입지 않도록 한국 제재를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며 "반한운동이 거리에서 펼쳐지거나 폭행, 약탈, 방화 따위의 범행이 빚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에는 무조건적인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롯데가 견뎌낼지 못 견뎌낼지는 중국과 관계가 없고 한국이 걱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이 미국을 지지하고 공범이 되기로 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반드시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을 것이며, 미국은 중국이 세력을 더 확장하고 전략적 역량을 새롭게 향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 비판을 의식한 듯 반대의견을 소개하기는 했지만 국익을 앞세워 강한 어조로 일축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선임 편집인 딩강도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에서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는 '사드와 관련해 한국을 좌절시킬 제재가 아직 부족하다'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딩 편집자는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 가담해 계속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중국의 부상으로 오래가기는 힘들다"며 "한국이 평화를 유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 일부로 있으면 지는 편에 속할 것이란 점을 이해하도록 몇 가지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한국인과 롯데 등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드 배치가 반드시 중국 군사적 대응목표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만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환구시보도 평론에서 "롯데가 중국의 중대 이익을 훼손하는 선택을 하고 상응한 댓가를 치르는게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인의 돈을 벌고자 하면서 중국인의 일을 그르치는 건 일방적인 환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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