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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소주 좋아했으나, 장성택 처형후 한국 음식점 안 갔다"

"김정남 소주 좋아했으나, 장성택 처형후 한국 음식점 안 갔다"
권력 투쟁에 밀려 결국 독극물 피습으로 사망한 김정남은 최근 수년간 마카오에서 한국 교민과 의도적으로 접촉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마카오 현지의 한 교민은 "과거 김정남을 김 선생이나 영어이름 조니라고 부르는 등 교류가 있었지만 최근 한국 교민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민은 "김정남이 한국음식과 소주를 좋아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며 "언론 취재를 받아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꺼린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정남 씨가 마카오에서 경호원 없이 혼자 거리를 활보하지 않는 등 신변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습니다.

가슴에 용 문신을 하고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쇼핑몰과 카지노를 방문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던 김정남의 행동이 급격히 변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김정남 씨가 후견인이던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013년 처형된 후, 마카오에서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등 몸조심을 한 것 같다고 관측했습니다.

다른 교민은 "김정남의 가족은 4,5년 전에는 한국인 학부모와 교류했지만, 2,3년 전부터는 마카오를 떠나 동남아시아에 주로 생활한다고 알려질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정남이 십년지기 지인에게 예상보다 오래 살아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지인은 김정남이 이복동생 김정은이 자신을 쫓고 있고 언젠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사실을 예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성택이 처형된 후 김정남의 걱정이 커졌지만, 매우 불안해하지 않았다"며 "그런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은 프랑스와 포르투갈 와인을 좋아했으며 전자오락을 즐겼지만, 도박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카오 정부는 북한 권력 승계 시기에 김정남의 신변안전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소식통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신변 안전을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마카오 경찰은 김정남의 가족에게 특별한 보호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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