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류상영 더블루K 과장에게 맡겼느냐"는 질문에 "어디서 들었느냐"고 대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최씨와 이 같은 문답을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최 씨가 자기 관심사나 호기심이 생기는 질문에는 아주 또렷하게 대답을 했다"면서 "예를 들어 태블릿PC를 류상영 과장에게 맡겼냐고 묻자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얘기 어디서 들었느냐'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정직하게 답변하면 이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설명해주겠다고 했더니 최 씨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는 심경이 복잡하다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왜 자신을 지켜주지 못했는지 원망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박 의원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으로부터 삼성이 최씨의 딸인 정유라 씨를 지원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노 전 부장 말에 의하면 삼성이 정씨 지원 문제를 엄청나게 서둘고 해달라는 대로 협상을 다 해 줬다는 것"이라며 "은행계좌 관련 서류들이 저에게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검에서 수사한다면 제가 공개할 이유가 없겠지만, 만약 특검이 이 문제를 수사하지 않는다면 그때 공개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