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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내년에 은행대출 더 깐깐해져요"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은행 대출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아예 대출을 산정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집 담보 대출 말고 대출 종류가 많잖아요.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학자금 대출 이런 게 많은데, 그동안에는 집 담보 대출받을 때는 이런 건 크게 안 따졌었거든요. 내년부터는 다 합쳐서 굉장히 깐깐하게 보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바뀌는 게 없는데 이 사람이 빚이 많은 사람이라고 은행에서 판단을 할 수도 있네요.

<기자>

그렇죠. 은행 컴퓨터에 "이 사람 빚 너무 많으니까 빌려주지 마세요." 이렇게 뜰 수도 있는 겁니다. 영어로 지금 심사하는 방법을 DTI라고 하고, 내년부터 하는 걸 DSR이라고 그러는데, 이름은 그렇고요. 지금은 집 담보 잡혀서 빌리는 대출을 주로 따집니다.

그래서 은행이 보는 빚의 기준이 집 담보대출에서 매년 갚는 원금하고 이자,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대출은 이자만 봅니다. 원금 빼고.

내년부터는 다른 대출 원금도 여기에 더해서 버는 돈 대비 갚을 원금하고 이자가 과연 적당하냐, 이거 갚을 수 있느냐, 이걸 따지게 되는데 복잡하니까 예를 한 번 들어보죠. 1년에 4천만 원을 버는 사람이 있다고 치고, 3억 원 대출을 받으면 한 20년 갚는다고 치면, 1년에 원금이지가 2천만 원씩 들어가요.

신용대출이 만약에 5천만 원을 따로 있고 이거 이자 250만을 내고 있다고 치면, 중간에 있는 지금 방법으로는 담보대출 2천만 원에, 신용대출 이자 250만 원만 더합니다.

그러면 4천만 원에 절반 조금 넘으니까 이 사람은 그래도 갚을 수는 사람이라 생각을 하는데, 내년 방법에는 신용대출 5천만 원 원금이 얹어지니까 1년 버는 돈의 180%를 빌리고 있는 사람으로, 두 배에 가깝게,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빚을 갚고 있으니까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빚쟁이가 되는 거죠. 그러면 이제 대출이 어려워지겠죠.

<앵커>

그러게요. 갑자기 걱정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거 뭐, 어떻게 대출을 해야 되나요?

<기자>

신용대출이나 다른 대출에 대해서 그동안 신경을 덜 쓰셨다면 이 부분을 생각을 하셔야 되는 게 대표적인 게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400만 명이 갖고 있는데, 이 통장은 보통 처음 할 때 어디까지 빌릴 수 있다는 한도를 정하잖아요. 2천, 3천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 이하로 빌려도 전산망에는 한도를 다 빌린 거로 잡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 쓰는 거면 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시는 게 방법이고, 꼭 빌려야 한다면 신용대출도 1년짜리가 아니라 장기로, 5년 이렇게 늘려놓으면 일단 올해 갚는 원금, 이자는 줄어드는 거로 잡히기 때문에 집 담보대출 받을 때는 이득입니다.

이미 국민은행은 시작을 했고요. 다른 은행들도 곧, 다음 달, 다다음 달에 이런 제도로 대출금액을 정할 거기 때문에 내 대출 관련해서는 내가 좀 알아서 관리를 시작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1년 동안 거래를 하지 않은 통장을 휴면계좌라고 하는데요, 인터넷으로 이제부터는 간단하게 지금 내가 잘 쓰고 있는 통장으로 이 돈을 옮길 수가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에 시작이 됐어요. 3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쉽게 옮길 수가 있습니다. 공인인증서하고 자기 이름으로 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카운트 인포'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기라는 걸 증명만 하면 은행에 내 이름으로 된 계좌가 쫙 떠요.

비밀번호 같은 거 몰라도, 지금 쓰는 통장으로 돈을 옮길 수가 있는데, 금요일 첫날에만 13만 명이 평균 7만 원씩 숨어있던 휴면계좌를 찾아냈습니다. 온 가족이 외식할 수 있는 돈이니까, 여러분도 오늘(12일) 한 번 있나 없나 찾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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