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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 전날 만난 박원순·이재명…"청출어람"에 "형님" 화답

탄핵표결 전날 만난 박원순·이재명…"청출어람"에 "형님" 화답
"청출어람입니다. 스승보다 제자가 나아요." - 박원순 서울시장

"형보다 나은 아우 없습니다. 오늘도 보니까 '형님'다우세요." - 이재명 성남시장

야권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어제(8일) 나란히 SNS 방송에 출연해 인연을 과시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SNS 방송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 출연해 '한 우산'을 나눠 쓴 채 시국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 시장이 먼저 "요즘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재명 시장을 모시겠다"며 이 시장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이 시장은 "(박 시장은) 인권 변호사 시절 선배기도 하고, 시민단체 참여연대 할 때 나도 성남 참여연대 만들어서 따라했다"며 "내가 먼저 하나 한 게 있다면, 시장을 먼저 했다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박 시장이 이 시장을 가리켜 "청출어람"이라며 치켜세우자, 이 시장은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며 "나는 사이다인데, 여기(박 시장)는 쌀밥이 됐으면 좋겠다. 쌀밥처럼 든든하지 않으냐"라고 답했습니다.

이 시장은 "내일 구시대의 마지막 인물인 박근혜를 퇴진시키는 법률상 첫 조치인 탄핵 의결을 기다리는 기분이 좋지 않으냐.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머슴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주인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슴이 간이 부어서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주인 알기를 '개떡'으로 안다"며 "주인 뺨도 때리고, 호통도 치고, 집안 재산도 팔아먹는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미친 것이 아니냐"고 특유의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 시장은 "이재명 시장은 큰 능력이 있다. 사이다 발언도 잘한다"며 "우리 같이 가야지, 혼자만 너무 앞서가면 되느냐"고 농담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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