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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마사회 압수수색…'태블릿PC' 분석 마무리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 씨 모녀에게 거액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를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고겠습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옥과 마사회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 알려주시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8일) 새벽 6시 40분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마사회, 승마협회 등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과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 등이 주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삼성은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 모녀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 우리 돈 35억 원가량을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독일 현지에서 말 구입과 전지훈련 비용 등 사실상 정 씨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청탁이나 각종 혜택 등을 목적으로 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데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는 마사회와 승마협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밤에는 검찰이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을 체포했는데, 어떤 혐의가 적용됐습니까?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젯밤 9시 40분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공동강요죄 등이 적용됐습니다.

송 전 원장은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한 중소광고기업업체에게 3월부터 지분의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원장이 광고업체 대표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은 묻어버리겠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사 수주 대가로 3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에 대한 분석을 검찰이 완료한 것인가요?

<기자>

검찰은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음성파일 분석을 거의 마쳤습니다.

태블릿PC 속 문서 2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공식문서번호가 붙기 전의 미완성본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과 인수위 자료, 순방일정, 국무회의 자료 등이었습니다.

검찰이 압수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음성녹음파일에는 최씨가 구체적으로 문서들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파일 안에는 수석비서관 회의일정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 지시로 연설문 등 문서들을 최 씨에게 전달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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