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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수첩인사'가 촛불시위 더 키웠다

[카드뉴스] '수첩인사'가 촛불시위 더 키웠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9시 반
‘깜짝’ 개각을 발표했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소식에
놀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죠.
야당이 몰랐던 건 물론이고,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의 대표도
“사전에 알았느냐”는 동료 의원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렸으니까요.

심지어 황교안 총리조차
자신이 교체되리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까지 나왔죠.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
“당일 아침 행사 자리에서 황 총리를 만났는데 (신임) 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번 개각은 여러모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거국내각을 논의하던
여당과 야당을 깡그리 무시한 채
‘마이웨이(내 식대로)’를 외친 겁니다.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기존 대통령의 권한이 크게 줄 수밖에 없으니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보인 거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편조차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습 개각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불통 인사’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수첩 인사’, '밀봉 인사',
'불통 인사'로 대변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또 재연됐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의 '수첩 인사'는
그동안 숱한 '인사 참사'를 야기했습니다.
정권이 출범한 뒤
가장 먼저 낙점했던 인사 1호, 
윤창중 전 대변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2013.03~2013.05)

대통령 외국순방 일정 중에
여성 인턴을 성추행하는 
사상 초유의 파문을 일으키면서 경질됐죠.
국무총리로 내정했던 
안대희, 문창극 후보도 대표적 낙마 사례입니다.

두 후보는
제기된 의혹이 하도 많아서
인사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 (2014년 5월 22일 지명)
전관예우 의혹 ‘변호사 개업 5개월 만에 16억 원 소득’

#문창극 총리 후보자 (2014년 6월 10일 지명)
역사의식 논란 “일본 식민지배와 6.25는 하나님의 뜻”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죠.

숱한 수첩 인사로
논란을 일으켰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위기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잘 써야만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이죠. 임기 1년을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는 어땠을까요? 집권 초기부터 삐걱댔습니다. 제1호 인사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부터 국무총리 지명자들은 인사청문회도 열기 전, 줄줄이 자진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장관 자리도 마찬가지였죠. 이러한 인사 실패의 원인으로 '수첩 인사', '불통 인사'가 꼽힙니다. 이번 깜짝 개각도 불통 인사라 비판받았죠. 과연 이번 깜짝 개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김다혜 / 디자인 :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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