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11개 제품 회수

<앵커>

우리 사회를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 그 위험한 성분이 화장품에 이어서 치약에서도 나왔습니다. 모두 한 회사에서 만든 11개 제품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쓰인 독성물질 CMIT와 MIT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치약들입니다.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 측은 자체 조사 결과 11개 제품에 CMIT와 MIT가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두 자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은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 등 메디안 치약 6가지와 본초연구잇몸 치약, 송염본소금잇몸시린이 치약, 그린티스트 치약, 송염청아단 치약플러스, 뉴송염오복잇몸 치약 입니다.

식약처는 치약으로 이를 닦고 입안을 물로 씻어내면 인체에 유해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치약의 보존제로 CMIT와 MIT 사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영진/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치약 같은 경우에는 워낙 국민 관심들이 높은 제품이라서 다른 나라보다는 보존제의 종류나 범위를 매우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물질인 데다, 치약은 치아와 입안에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