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족문제연구소 "보훈처, 김일성 외숙 건국훈장 뒤늦게 파악, 조직적 은폐"

국가보훈처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에게 건국 훈장을 수여했다가 뒤늦게 취소하면서 이런 사실을 은폐하고 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국가 보훈처가 현 박승춘 처장이 재임하던 2012년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지사 198명을 포상할 때 김일성의 외숙인 강진석을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보훈처는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관보와 독립유공자 공훈록 등에 수훈 사실을 포함시켰으나, 올해 애국장 수훈자 명단에는 이를 포함시키기 않았다고 민족문제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추정컨데 최근 1년 사이에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임을 뒤늦게 알고 이를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은폐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그러면서, "그간 정부가 북한 정권 참여자는 물론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에게도 서훈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검증 부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부실 심사의 원인은 박승훈 처장이 취임직후 정치적 이유로 독립 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위원들을 대폭 물갈이 한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소측은 보훈처가 당시 심사위원을 뉴라이트 학자로 대거 교체했다고 언급하면서 심사위원들이 기초적인 사실 관계조차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훈처의 행태도 한심하다고 언급하면서 조직적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다만, "보훈처가 서훈사유로 적시한 강진석의 독립운동 공적은 대체로 사실과 부합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인 강반석의 큰 오빠로, 평양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을 모집하다 일제에 체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