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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전투기? "…아프간 투입된 미 A-29 프로펠러 경공격기

"2차대전 전투기? "…아프간 투입된 미 A-29 프로펠러 경공격기
▲ 아프간에 투입된 A-29 '슈퍼 토카노' 경공격기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이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반군 세력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테러전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선물'을 안겼습니다.

온갖 최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현대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프로펠러 경공격기 A-29 '슈퍼 투카노'(Super Tucano) 4대가 선물이었습니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이 기종은 훈련기와 지상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돼왔습니다.

대당 가격이 144억∼147억 원으로 비교적 싼 A-29는 지난 2003년부터 레바논, 콜롬비아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13개국에 판매돼왔습니다.

미국은 모두 4억 2천700만 달러(5천211억 원)의 예산으로 올해 4대를 시작으로 모두 20대를 아프간 공군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군사 전문매체 '워이즈보링'(WIB)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A-29기를 아프간에 공급하기 한 것은 무엇보다 현지 지형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시속 300마일(595.4㎞) 라는 비교적 느린 속도에도 A-29는 12.7㎜ FN M39 중기관총 2정, 20㎜ 기관포, 70㎜ 로켓,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재래식 및 유도폭탄 등 1.36t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반군 소탕 등 저강도 전투에 적격입니다.

기상여건이 나쁜 상황이나 야간에도 작동하는 강력한 카메라를 장착해 표적 파악도 쉽고, 항속거리 역시 1천300㎞나 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유지보수가 쉽고 내구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비정규전 전문가인 마이클 피터라차 미 공군 대령은 A-29 기종이 "유지보수가 쉽고 튼튼해 내구성이 좋은 편이며, 특히 연료효율성 면에서는 제트 전투기를 능가한다"고 설명합니다.

고산지형에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 여건, 열악한 재정과 정비시설 등 사실상 최악의 상황인 아프간 정부가 성공적으로 반군 진압작전을 하는 데 A-29 기종만큼 좋은 항공기가 없다고 피터라차 대령 등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입니다.

A-29를 넘겨받은 아프간 공군은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게 된 데다 미군 철수 이후에도 탈레반 등을 상대로 하는 대테러전을 어느 정도나마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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