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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나오라 해!" 선착순에 분통 터진 승객들

<앵커>

이렇게 대기 승객들이 몰려서 거대한 대피소로 변했던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혼잡한 모습입니다. 특히, 일부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예약순서가 아닌 선착순으로 발급하면서 혼란을 더 키웠습니다.

계속해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장 나오라 그랬잖아.]

밤새 항공기 운항은 계속됐지만, 공항을 떠나지 못한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항공사로부터 항공기 운항 재개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기 승객 : 대기 번호가 몇 번이고, 언제쯤 갈 수 있느냐니까 전혀 계획이 없대요. 모른대요.]

일부 항공사들은 예약 순서가 아니라 대기 순서대로 항공권을 발급하면서 문제를 키웠습니다.

발권 장소는 북새통이 됐고, 승객들의 불만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기 순서에 따라 비행기 표를 받게 된 승객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윤덕점/경남 사천 : 잠이 오지도 않고, 잠자리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요. 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죠.]

끝내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다시 공항 바닥에 자리를 펴고 누웠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민 6천여 명은 제주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처음 제주도를 찾은 어머니가 공항에서 또다시 밤을 지새워야 한다는 사실에 딸의 마음은 안타깝습니다.

[대기 승객 : 지금부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어머님) 여기 계시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니까.]

항공사들은 임시 항공편을 최대한 투입해 승객들을 신속하게 수송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발이 묶인 수만 명의 승객들로 오늘(26일)도 제주공항은 큰 혼잡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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