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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40도' 미국·유럽·中·日, 한파에 폭설까지

'체감온도 영하 40도' 미국·유럽·中·日, 한파에 폭설까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을 일제히 강타했습니다.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4도를 찍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도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와 눈보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미네소타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에 한파·강풍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해당 지역에 사는 미국인 5천만 명이 이번 주 초반 끔찍한 추위에 시달릴 수 있다고 미국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특히 미네소타와 노스·사우스다코타 일대는 영하 18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29∼-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 국토의 70%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워싱턴DC, 볼티모어, 뉴욕 등 동부의 주요 도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관측 가능한 눈이 내렸습니다.


유럽에서는 루마니아, 세르비아, 체코, 불가리아,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주로 동유럽 국가들이 지난 17일부터 내린 눈과 강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고 문테니아, 올테니아, 트란실바니아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20도의 초강력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또 폭설로 12개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열차 20편과 항공기 3편 이상이 각각 취소됐으며, 강풍 탓에 흑해 연안의 항구 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역시 폭설이 내린 불가리아는 최고 38㎝의 눈이 쌓인 가운데 기온도 영하 10도로 내려갔습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한파로 모두 72명이 동사했고, 29명이 석탄 난로로 몸을 녹이다 석탄 가스에 질식사했습니다.

특히 마케도니아에서 육로로 이동 중인 시리아 난민들이 한파와 폭설로 동상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유럽뿐만 아니라 프랑스 알프스에서 훈련하던 외인부대 소속 군인 5명이 눈사태로 숨지는 사고를 당했고, 터키에서는 북서부 폭설로 최근 이틀 동안 399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일본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8일 폭설로 태평양 연안 일대에서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26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6㎝의 적설량을 기록한 도쿄에서만 50명 이상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홋카이도 100㎝, 도호쿠 80㎝ 등 일본 전역에서 계속 눈이 내린다고 일본 기상청이 예보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이번 주 중국 전역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다고 예보했습니다.

중국 중동부와 서북, 네이멍구, 화북, 동북 , 화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6∼8도 떨어지고, 안휘성 남부와 저장성 중부 지역은 1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또 저장성 중부에서 폭설이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사진=AP)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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