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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최강 한파' 계량기 주의…동파 예방법은?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많이 추워졌잖아요. 월요일부터 또 기온이 확 떨어진다고 하거든요. 내일(19일)은 서울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는데, 이럴 때 가장 주의해야 할게 역시 계량기 얼어서 터지는 거잖아요. 이런 거 주의할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저도 이거 맨날 취재만 하고 보다가 몇 년 전에 저희 집에서 계량기가 한 번 터져서 아침에 굉장히 당황스럽더라고요.

1년에 계량기 사고가 7만 건 정도 일어나는데, 그중에 절반, 3만 5천 건이 1월에 일어납니다. 딱 이맘때인데, 이게 동파 사건이 영하 10도 미만으로 이틀, 사흘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급증하는 거로 나와요.

수도관에 추위가 누적이 되면 쉽게 언다고 그러는데, 오늘 내일이 그렇습니다. 오늘 낮에도 3도인데, 오늘 낮에도 계속 온도가 떨어져서 내일 아침에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화, 수, 목 계속 10도 밑이거든요.

따뜻한 편이었다가 갑자기 내려가는 거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큰데, 또 첫날은 챙겼다가 수요일쯤 해서 "괜찮네." 이래서 방심할 수도 있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렇게 물 쫄쫄 새어 나오게 틀어놓는 거고요, 진짜 얼어버리면 그때는 헤어드라이어로, 막 뜨거운 물 부으면 안 됩니다. 그럼 확 깨져버려요.

그래서 살살 녹여서 터트려야 되는데 그게 말이 쉽죠. 아침 영하 10도 이럴 때 나가서 헤어드라이어로 한 2, 30분 녹여보면 다시는 물 틀어 놓는 거 안 까먹게 됩니다.

이번 주 고생하지 마시고, 꼭 계량기 관리 잘하셔야지 돈 나가는 것도 막고 편안하게 겨울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경험이 우러났네요. 미리 관리만 잘하시면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 저도 긴가민가 하는 것들 참 많았는데 건강식품 과장 광고들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판결했다면서요?

<기자>

네, "먹고 나니까 무슨 병이 낫더라." 몸 안 좋으신 분들은 얘기 들으면 솔깃하잖아요, 그런데 대법원이 이거 위험하다고 판결을 내린 거예요. 속아서 돈 쓰는 건 물론이고,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판결이 된 신문 광고는 어떤 거였냐면, 2년 전에 나온 거였는데, 황칠나무라고 있어요. 저렇게 나와서 식품 파는 업자가 이거 먹고 만병이 나았다는 식으로 체험수기를 써 놓은 겁니다.

서울 강남 사는 쉰한 살 김 땡땡 씨가 당뇨 5년 차인데 황칠을 먹고 당 수치가 떨어졌다. 이런 얘기들이 막 쓰여 있는 거죠.

그냥 먹는 식품을 저렇게 허황되게 표현하면 원래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을 물려야 되는데, 재판을 원래 세 번 받잖아요. 그런데 2심까지는 봐줬습니다.

벌금 한 2백만 원 정도, 그런데 대법원이 무슨 소리냐, 내가 체험했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건데, 무겁게 처벌하라고 다시 2심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꽤 세게 혼날 거 같아요.

그런데 대법원의 판결 취지인데, 요새는 신문 말고 더 위험한 게 인터넷입니다. 인터넷 어제도 찾아보니까 황칠 쳐보니까, 물론 황칠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아직도 이렇게 만병통치식 체험담 써놓은 데가 꽤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거 이번 업차처럼 안 잡혀서 그렇지 불법입니다. 속지 마시고, 속아서 이런 물건 사시면 안 되고 업자들도 빨리 내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허위, 과장 광고 믿지 마시라고 저희도 말씀드립니다만, 저만 해도 이렇게 방송하고 돌아서면 바로 믿어요, 또. "이런 게 있어?" 이렇게 되니까 단속을 좀 잘해주시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고요, 그리고 우리가 또 새는 돈이 있는 게,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게 돈 관리 잘 신경 써서 안 하는 경우 있잖아요. 찢어버리거나 아니면 구겨진 돈 많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망가지는 돈이 1년에 3조 4천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자>

생각 못 해서 그런 경우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돈이 사실 종이가 아니고 면이에요. 그래도 질기게 만들어 놨지만, 찢어지긴 찢어집니다. 막하면 상하는 건 어쩔 수가 없죠.

그런데 좀 재미있는 경우가, 예를 들면 옷에 넣고 빨았다. 이럴 때 그냥 말리면 되거든요. 저게 지금 뭐냐면, 레인지에 넣고 돌리셨어요.

면을 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말리려고 그런 거에요. 모퉁이가 저렇게 새까맣게 타버려요.

찢어지고 바래고 저렇게 상한 것들이 많은데, 돈이 4분의 3 이상 남으면 돌려주거든요, 40~75% 사이는 반값만 줍니다. 40% 이하면 한 푼도 못 돌려받거든요.

왜냐면 몇 개로 쪼개서 돌려달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규정을 정해놓은 겁니다. 그래서 잘못되면 내 손해기도 하지만, 저거 다 탄 것 보세요. 저거 다시 돈 찍는다고 매년 5, 6백억 원을 씁니다.

나랏돈도 아끼는 거니까, 돈은 지갑에 잘 보관하고요, 조심조심 쓰지 않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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