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양국 간에 위안부 관련 합의가 이뤄진 지 17일 만에 일본 내에서 또, 위안부 망언이 나왔습니다. 아베 정권에서 문부과학성 차관까지 지낸 한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망언의 장본인은 일본 자민당 6선 의원, 사쿠라다 요시타카입니다.
오늘(14일) 자민당 비공개회의에서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는 것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희생자인 양하는 선전에 휘말렸다."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군의 관여와 일본 정부 책임을 인정한 17일 전 한일 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입니다.
사쿠라다는 아베 정권에서 교육부 격인 문부과학성 차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4년 극우 집회에서는 위안부는 날조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고노 담화 수정 요구 극우 집회 :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마음, 같은 생각입니다.]
때만 되면 나오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이 한일 갈등의 주범이라는 비판이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와타나베/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대표 : 위안부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려 온 쪽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 정부입니다.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피해자들이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외교부는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모르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정부와 당의 생각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현직 의원이라면 그 부분에 따라 발언하기 바랍니다.]
논란이 커지자, 사쿠라다 의원은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며 발언을 취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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