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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새벽 출근도 암 유발?…모호한 발암 기준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워딩만 딱 들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요, 소시지하고 햄, 그리고 고기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충격적인데요, 자세히 좀 알려주시죠.

<기자>

제가 정말 충격적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들인데, WHO가 발암물질들을 등급을 매기거든요. 그래서 1군이라는 거는 담배나 석면같이 암을 일으키는 거로 확인된 거고, 2군은 그거보다 아래, "아마도 그럴걸." 이런 수전인데, 햄하고 소시지는 1군, 소나 돼지 같은 빨간 고기는 2군으로 발표를 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담배나 석면 이런 건 이해가 되는데, 아이들 반찬 없을 때, 급할 때 이렇게 친절하게 도와주던 햄과 소시지가 왜 1군이냐고요.

<기자>

그러니까요. 1군이라는 게 입증이 됐다는 거지, 위험도는 거기 안에서 다 달라요. 그래서 암을 일으키는 강도가 다른데, 술하고 담배는 역시 센 거죠.

그래서 간암, 폐암 이런 걸 일으키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냐면, 발암물질로 전 세계에서 몇 명이 한해에 숨지나 추정을 해본 건데, 담배 때문에는 1백만 명이 숨지고요.

술은 60만 명인데, 가공육은 3만 4천 명입니다. 그러니까 비교적 약한 거고, 발암물질이라는 게 연구를 해보니까 암도 여러 종류잖아요. "어디에 암을 일으키더라."라고 나오면 그냥 목록에 올리는 건데, 사실은 알고 보면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집에서 나와서 모닝커피 한잔 하잖아요,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저녁에 회식도 하고 야근도 하고 그렇게 치면, 우선 대기오염이 1군이고요, 공기가.

햇볕이 또 2군입니다. 자외선이 있어서, 커피가 또 2군이에요. 방광에 안 좋다 그래서. 그다음에 술하고 고기는 보셨고, 몸에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야근도 2군이에요. 이렇게 보면 그냥 다 발암물질입니다. 피할 수가 없어요.

<앵커>

그럼 새벽에 나오는 것도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요, 조근도 그럼 발암물질인가요?

<기자>

몸의 이상을,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근데 이게 피할 수가 없잖아요. 햇볕을 우리가 피해 다닐 수 없는 거고, 공기 숨 안 쉴 수 없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위험을 줄이느냐 쪽으로 방향을, 선크림 바르듯이 그렇게 방향을 잡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발암 물질로 됐다고 해서 당장 고기를 먹지 말라는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얼마나 먹어도 되는지 이것도 제시가 됐나요?

<기자>

정확하게 거기서 제시는 안 됐는데, 다른 연구자들이 제시를 한 게 있어요. 고기 같은 경우는 직장암, 대장암입니다. 위암은 아니고, 장 쪽에, 그래서 이런 문제의 20%는 고기 때문이라는 게 WHO 이야기인데, 작년에만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환자가 2만 5천 명이 나왔거든요.

단순 대입을 해보면 매년 5천 명이 고기 때문에 대장암에 걸린다. 이렇게도 말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전문가들 이야기는, 하루에 하루 70g, 일주일에 5백 g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가 하루 130g, 여자는 80g 정도 먹는 수준이라서 외국만큼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거로 일단 분석이 됩니다.

그럼 고기를 먹지 말아야 되냐? 고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이 있거든요, 단백질 일단 중요하고, 아연, 철분, 비타민 B, C, D 이런 거는 어린아이나 임산부, 노인들은 고기에서만 사실 섭취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고기를 끊고 이번 기회에 채식만 하겠다. 그럴 수도 없고요, 얼마나 맛있어요. 그래서 적절하게 조절하는 수준에서 그렇게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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