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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바이든 불출마…힐러리 대세론 부활?

내년 미국 대선의 변수였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부통령 : 현실적으로 대선 캠페인을 펼칠 기회가 닫혔고 저도 그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바이든은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줄곧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했고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 초 출마 의사를 피력해 1988년과 2008년에 이어 그가 세 번째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을 뒤집은 것입니다.

바이든은 지난 5월 장남이 뇌종양으로 숨진 뒤 가족들이 애도 분위기에 있다며 선거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TV 토론에서 선전한 데다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는 백악관의 행보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클린턴, 버니 샌더스와 3각 구도를 이룰 바이든의 불출마로 민주당 경선은 양자구도로 좁혀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지층이 바이든과 겹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유일한 주류 후보가 됐다며 그만큼 민주당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좋은 친구이자 위대한 사람이라며 불출마에 대한 평가 없이 바이든을 칭찬했고 샌더스 후보는 그의 불출마가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은 가망이 없었다며 자신이 클린턴과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고 벤 카슨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이 보장받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바이든은 솔직히 승리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제가 힐러리와 맞서 싸울 것입니다.]

바이든의 불출마는 이메일 스캔들로 주춤했던 이른바 힐러리 대세론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벵가지 특위가 열리고 있지만, 공화당 원내대표가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실언해 정치 공방의 장이 되고 있고 TV토론 선전 등으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정부 후원금과 고액강연료, 아동 성범죄자 변호 논란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아 힐러리 대세론이 끝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는 아직은 일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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