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몸은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서 생명을 유지합니다. 위벽은 3일, 피부세포는 4주마다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바뀌는데요. 이 과정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게 바로 노화입니다. 노화의 속도는 장기마다 달라 관절의 경우 사춘기부터 노화가 시작되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늘어난 수명만큼 장기의 노화 속도를 늦춰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연속기획 '건강한 노화의 비결' 첫 순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짜장면 한 그릇의 무게는 1,100g입니다.
50대와 30대 두 남성이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 3, 40분 지난 뒤 체중을 재 먹기 전과 비교했습니다.
똑같은 양을 먹었는데 50대 남성은 몸무게가 1㎏ 늘었고, 30대 남성은 100g 적은 900g 늘었습니다.
신진대사량의 차이 때문인데, 이 때문에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나이가 들면 더 살이 찝니다.
[최승환/58세, 서울 동대문구 : 젊었을 때만큼 먹진 못합니다. (식사량이) 3분의 1은 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덜 먹어야 할까요? 탄수화물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만, 세포의 주성분인 단백질은 그렇지 않습니다.
캐나다 연구팀이 조사해봤더니, 젊은 사람은 하루 권장량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매일 먹었을 때, 2.5일이 지나자 근육 세포를 원활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젊은이보다 1.5배 많은 단백질을 먹었을 때 나흘 뒤 근육 세포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육생성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없지만,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젊은이처럼 근육세포를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조주연/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단백질이 부족해지면서 단백질의 고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호르몬 기능도 떨어지고 면역 기능도 떨어지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합니다.
하루에 콩은 작은 우유 팩으로 네 팩, 생선이나 닭가슴살로는 서너 토막을 먹어야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