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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덕성여대 교수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해야"

역사 관련 대학 교수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고 정부에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부산대학교 역사 관련학과 교수 24명 전원은 오늘 성명을 내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 사학과, 고고학과, 역사교육과 교수 등으로 재직 중인 이들은 성명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국정 교과서 제도는 일제 식민통치 체제와 유신 때만 있었던 독재 권력의 산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교과서 국정화는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역사 인식을 강요하는 폭력"이라면서 "정치권은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고, 역사학계를 망라한 '역사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 있는 학계에 교육 제도를 맡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비역사 전공을 포함한 덕성여대 교수 40명도 오늘 성명을 내고 "한국사 국정화 반대가 우리 사회의 공통된 여론인데 교육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민주화로 인해 검정 교과서 제도로 바뀐 지 불과 10년도 채 안 돼 국정 교과서 제도로 회귀하는 것은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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