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의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데 우리 근해에서 큰 어미 참다랑어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양식을 계속 시도해왔는데 드디어 완전 양식에 사실상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시 거문도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참다랑어가 쉴새 없이 유영하고 있습니다.
3kg 정도의 어린 참다랑어를 잡아다 5년 키웠더니 이젠 65kg까지 나가고 알도 낳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강희웅/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산란기 때 암컷 같은 경우 이렇게 몸에 청색을 좀 진하게 띠고, 수컷은 검은 줄무늬가 있습니다.]
알을 낳는 암컷을 수컷이 뒤따르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수정이 이뤄지는 순간입니다.
지난 9일부터 이렇게 30만 개의 수정란이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95%가 부화했습니다.
참다랑어 양식은 수정란을 얻기 힘든 점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가가 높은 먹이를 제공해 수정 성공률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기른 참다랑어에서 수정란을 얻고 부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성과입니다.
산란서부터 어미로 자랄 때까지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완전 양식 기술이 확보된 만큼 2018년쯤엔 국내산 양식 참다랑어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또 참다랑어 양식기술이 민간에 보급되면 장기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나 값이 싸지고 일본 수출물량을 포함해 양식 참다랑어 시장 규모도 5천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