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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깨어난 日 잠수함…과거 향수 자극?

<앵커>

일본이 70년 전인 1945년에 건조한 잠수항모 이-402입니다. 바닷속으로 잠행하다 물 위로 떠올라 격납고에서 전투기를 발진시켜 미국 본토를 폭격하려고 만든 신개념 무기였는데요, 길이 120m에 6,500t급으로 2차대전 당시 세계 최대의 잠수함이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미국이 바닷속에 가라앉혔던 이 잠수항모를 일본 매체들이 요즘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방송사가 나가사키 현 고토 섬 앞바다에서 촬영해 이달 초 공개한 영상입니다.

길이 120m, 3층 구조의 6,500t급 일본 잠수항모 이-402입니다.

일본은 1945년 건조한 이 잠수함을 미 대륙까지 보내 물 위로 떠오르게 한 뒤 격납고에 탑재된 전투기를 출격시켜 미국 본토를 폭격하는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이 400, 401과 함께 402를 작전에 투입하자마자 전쟁은 끝나버렸고, 미군은 이 402를 일본 먼바다에, 이-400과 401은 하와이 앞바다에 수장했습니다.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 전대장 : 잠수항모는 탑재항공기 이착륙 때 너무 오랫동안 부상해 있어서 공격받기 십상. 이런 실전능력도 없는 옛날 잠수함을 끄집어내는 것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 전투기로 진주만 공격의 선봉에 섰던 제로센은 일본 우익단체가 최근 복원작업을 마치고, 이달 중에 시험 비행을 할 계획입니다.

바다의 가미카제, 인간어뢰 가이텐은 일본 야마구치 현 특별전시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일본은 이렇게 군국주의 시절 무기들을 부활시키며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 [취재파일] 패전 70주년…무덤에서 깨어나는 일제의 괴(怪)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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