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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덕분…천일염 생산량 '껑충' 생산자 함박웃음

당일 채렴 ㏊당 2천250㎏으로 작년보다 800㎏ 가까이 증가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과 물고기가 폐사하고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는 등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천일염전은 예외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천일염 최적의 생산 여건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루 만에 소금을 수확하는 '당일 채렴(採鹽)'을 하느라 생산자들은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수확량도 크게 늘어 폭염 속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인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은 장마가 그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소금 생산량이 껑충 뛰었습니다.

㏊당 하루 생산량은 2천25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00㎏)보다 80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태평염전 조재우 상무는 7일 "날씨가 좋아 천일염 생산량이 늘면서 창고 가득 소금이 쌓이고 있다"면서 "생산 기술도 좋아져 지금 명품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일 채렴 소금은 쓴맛이나 짠맛이 덜하고 부드럽다"면서 "손에 쥐면 깨져 버릴 정도로 강도가 약하지만 정말 좋은 소금"이라고 자랑했습니다.

3∼4일에 한 번 채렴하는 봄, 가을 소금은 외국 소금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지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5%((2천900㏊)를 차지하는 신안 증도, 신의면 등지의 천일염 생산자들은 '소금값이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며 폭염 속 생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을 김장철 수요가 늘면 값이 오르겠지만, 현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당 200원 정도입니다.

인건비 상승, 친환경시설 교체비용 등을 고려하면 3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천일염이란 일정한 공간에 바닷물을 가두어 놓고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얻는 소금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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