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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외모도 경쟁력?…잘 생기면 인간관계 좋다고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요즘 취업난 때문에 걱정들 많을 텐데, 기업체 인사담당자한테 물어봤더니요, 사람 뽑을 때 여전히 외모 많이 본답니다.

<기자>

네, 한 취업전문 사이트에서 기업체 인사담당자 900명한테 물었어요. 말씀하신 대로 "사람 뽑을 때 혹시 외모 보세요?" 물었더니 무려 63%가, 5분의 3이 본다고 답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억울하죠. 생긴 건 내가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잘생긴 사람이 일 잘한다는 법도 없는 데 말이죠.

<기자>

그러니까요. 일을 잘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외모가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그럴 수는 있겠지만, 잘생겨야 일 잘하는 거는 그건 얘기가 안 되잖아요.

그래서 물었어요. "대체 외모를 왜 봐요?" 물어봤더니, 제일 많은 대답은 인간관계가 원만할 것 같답니다.

잘생기면 인간관계가 좋나요? 그건 잘 모르겠고, 그다음이 자기관리 잘하는 것 같다. 이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세 번째 보세요. 아예 대놓고 얘기합니다. "외모가 경쟁력이다." 그냥 그렇게 아예 얘기를 해요.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제일 적었습니다. 17%밖에 안 되는데, 잘생겨야 일 잘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되는데, 그렇게 믿고 계신 것 같아요. 뽑는 분들이.

<앵커>

어떤 경쟁력인지도 설명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게 심리적인 기준인 건지 아니면 진짜 실제로 결과적으로 봤을 때도 뽑을 사람을 외모 때문에 안 뽑고, 안 뽑을 사람을 외모 때문에 뽑고 이러진 않겠죠?

<기자>

그랬데요. 인사담당자한테 물어봤더니 이 사람 괜찮은데 외모 때문에 탈락시킨 적 있다. 그 반대로 외모 때문에, 이 사람 그랬는데 그냥 외모 때문에 뽑았다.

보시는 것처럼 50%가 넘었습니다. 둘 다. 적잖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외모를 많이 보는 직종은 또 뭐냐고 물어봤더니 영업직하고 서비스, 그러니까 이제 사람 만나고 서비스하는 거는 잘생기고 예뻐야 된다. 그래야 돼지 않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기업들이 좀, 그런데 자기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거잖아요. 아직도 이런 식으로 외모나 이런 거로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 것 자체가 약간 구시대적인 게 아닌가 묻고 싶고 반대로 그래서 외모 보고 뽑아서 지금 만족하냐고 물어보면 그렇지도 않을 거예요.

<앵커>

노력한 보람이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신용카드 때문에 "너 왜 이렇게 많이 썼어?" 이런 싸움 가정에서 한 번씩들 다 있으시잖아요. 예상치 않은 지출 꼭 한 번씩 있는데, 이런 걸 정부가 또 대책을 내놨다면서요?

<기자>

이게 소득에 맞춰서 카드를 발급해 주겠다. 아무한테나 카드를 안 내주겠다는 식인데 예를 들면, 전업주부 같은 경우에 전업 남편도 있을 수 있고, 소득이 없는 경우는 앞으로 카드를 안 만들어 주겠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가정주부가 카드를 만든다고 하면 전화해서 남편인지 아닌지 사실 모르는데, "남편이에요." 얘기만 하면 카드를 내줬었는데, 앞으로는 이제 변칙 발급되고 이상한 것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서류상으로 철저하게 관공서에서 발급한 자료를 받아서 확인도 하고 남편하고 통화도 녹음을 해서 보관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좀 야박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는 실제로 신용카드 같은 경우에 소득 없으면 카드를 안 내줘요. 그래서 남편이나 부인 카드에 가족카드를 따로 받으시면 되거든요. 그런 제도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족카드도 또 쓰면 싸우기는 할 텐데, 아무튼 카드 명세서 보고 나면 또 속상해서 술 한 잔 생각나게 되고 자꾸 또 술을 사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술 얘기하다 보니까 와인 수입이 그렇게 많이 늘었다 그래요. 예전에는 그렇게 양주가 많이 팔렸는데.

<기자>

수입 술 하면 무조건 양주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한 6년 사이에 굉장히 수입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상반기에 처음으로 와인이 양주를 이겼습니다.

그래서 이게 사람들이 독한 술 마시기를 꺼려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와인 값이 FTA 같은 것 하면서 싸졌어요. 손이 더 잘 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금융위기 이후 6년 내내 수입이 늘었고 동시에 맥주도, 수입 맥주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양주가 한 10년 전만 해도 수입 술 중에 3분의 2를 차지했었는데, 상반기엔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어요.

건강 챙기고 즐겁게 마시자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아서 앞으로도 양주는 그렇게 인기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마시는 술 문화 늘어나는 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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