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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14일 임시공휴일…우리 회사도 쉴까?

<앵커>

다음 주 토요일이 광복절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금 그 전날 14일이죠. 이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말지를 오늘(4일) 결정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이런 얘기는 왜 나온 걸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광복 70주년을 생각해보자는 측면도 있고요. 여름 휴가 막바지에 사흘 연휴를 붙여주면 아무래도 내수, '돈을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점인데, 조금 뒤에 오늘 국무회의를 합니다.

거기서 대통령이 결심을 하면 하게 되는 건데 여당, 야당 지금 다 찬성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괜찮은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대통령이 결심을 하면 모든 회사들도 다 일반기업들까지 쉬게 되는 건가요?

<기자>

그 부분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이란 제도가 좀 제약이 있어서 못 쉬는 분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이게 정부가 특별한 날을 정해서 공휴일 지정이 가능한데 지금까지 딱 두 번 그렇게 했었습니다.

첫 번째가 88올림픽 개막식 날, 그러고 보니까 가족들하고 집에서 굴렁쇠 굴리는 장면을 봤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가 우리 대표팀 4강에 갔던 2002년 월드컵 폐막 다음 날, 폐막이 일요일이었는데 월요일을 공휴일로 정했었습니다.

두 번 딱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되면 세 번째가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임시공휴일은 관공서만 쉽니다.

일반 회사에는 강제는 못 하고요. 다만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돼 있어서, 조금 여유 있는 회사는 사장님이 "우리도 쉬죠." 그러면 쉴 수 있는 거고요.

만약 그렇게 말씀 안 하시면 회사 나와야 되고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관공서는 대통령이 결정을 하시는 거고, 저희 회사는 저희 사장님이 결정을 하시게 될 텐데, 사장님들 손에 달려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기업들은 아마 할 거예요. 정부가 하자 그러면 대기입들은 대부분 하는데, 작은 회사 같은 경우는 지금 딱 열흘 남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결정을 하는 거니까,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납품기한 같은 게 있으면 이전에 공장 세우기가 하루라도 빡빡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회사를 나오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체 공휴일 확대하자는 얘기가 또 나오는데, 지금은 설하고 추석만 연휴에 빨간 날이 끼면 연휴 뒤에 하루를 쉬도록 돼 있어요.

당장 이번 추석이 일요일이어서 연휴 끝나고 화요일날 하루를 더 쉽니다. 대체 공휴일이 처음 시행이 되는데, 기업들은 반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내수도 살리고 좀 가족들도 챙기고 할 수 있게 전향적으로 이번 기회에 다 같이 쉴 수 있게 논의해보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앵커>

어차피 저희는 혜택 못 받을 것 같긴 하지만, 이왕이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롯데 이야기도 짧게 해보겠습니다. 어제 차남 신동빈 회장이 귀국을 해서 아버지를 만났다는데, 이거 잠깐 만난 것도 얘기가 엇갈린다면서요?

<기자>

만나서 무슨 얘기 했는지가 굉장히 궁금하잖아요. 그걸 놓고도 지금 장남 쪽 하고 차남 쪽 하고 얘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장남을 지지하는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선호 씨는 아버지가 화를 냈다. 둘째 아들을 보자마자 "나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작은아버지인데, 얘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뭐라고 했는지.

[신선호/일본 산사스 사장, 장남 측 : (신동빈 회장을) 보고 '빨리나가'라고 그랬어요. 한 1~2초 정도 그랬어요.]

1~2초 있다가 나갔다는 얘기예요. 차남 쪽 이야기는 정반대예요. 아버지한테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얘기했더니, "어디를 다녀왔느냐." 이렇게 물어봤다는 거예요.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신동빈 회장이) 인사 잘 드리고 '출장 다녀왔다'고 말씀드리고 아버님께서도 '어허허 '하시면서 다른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같은 상황을 두고 완전히 말이 정반대인데, 이렇게 됐다는 얘기는 둘 중의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말을 했다는 신격호 회장이 나서서 "왜 거짓말을 하냐." 한 명을 짚어내면 되는 건데, 그걸 알고 이용하는 쪽이 있는 거죠. 어느 쪽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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