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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평범한 트럭인데…IS의 살인무기 '공포'

[2013년 9월 9일 조선중앙TV :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확신하며 전체 참가자들은 열광의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2년 전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9절 기념식의 한 장면입니다. 당당하게 행진하고 있는 무리를 자세히 보니까 논밭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빨간색 트랙터가 방사포를 끌고 있는데요, 북한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이렇게 방사포를 트랙터에 묶어 다닌다고 합니다.

좀 독특하긴 해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라는데, 최근엔 중동의 이슬람국가 IS도 기발한 조합의 무기를 선보였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덤프트럭인데요, 들어 올린 적재함의 앞부분에서 로켓이 연발로 발사됩니다. 122㎖짜리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다연장로켓이 장착된 겁니다.

공사 현장 돌아다니듯 이곳저곳 굴러다니다가 기습적으로 로켓을 쏘겠다는 속셈인데요, 너무 감쪽같이 위장해서 제아무리 미군의 최신예 무인 정찰기라 해도 이 트럭을 방사포로 인식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IS 지역의 모든 덤프트럭을 방사포로 여기고 공격했다가는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이 뒤따를 테고 말이죠.

북한의 트랙터 견인 방사포와 마찬가지로 이 덤프트럭 방사포도 IS가 한가하게 재미삼아 만든 장난감은 절대 아닙니다.

외부세계와 고립돼 정상적으로는 물자를 들여올 수 없다 보니 대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해결책을 찾아낸 건데,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얼핏 우스꽝스럽게 생겼지만 이런 무기들은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값비싼 첨단무기는 아닐지라도 자력갱생에 능한 북한과 IS가 환경에 맞게 적응하며 진화시킨 무서운 살인 병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취재파일] 방사포의 깜짝 변신…IS 덤프트럭·北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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