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협죽도 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수십 년 전 시내 무전동 북신해변공원에 식재된 100여 그루의 협죽도 독성이 최근 널리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체 수종을 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에 의뢰한 협죽도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독성이 강한 것으로 최종 판명되면 대체 수종을 식재한다는 것이 시 방침입니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경우 통영뿐만아니라 남해 등 곳곳에 협죽도가 식재돼 있고 제주도 등지에서 협죽도가 많이 있다"며 "독성 성분에 대한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를 보고 협죽도를 뽑아내고 다른 나무를 심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나무'로도 불리는 협죽도는 청산가리 독성의 최대 6천 배에 달하는 독성을 갖고 있는 나무지만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는 7년전 북신해변공원에 있는 협죽도에 독성을 알리는 간판을 설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울타리를 쳐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