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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머리카락으로 바뀐 '태그'…따뜻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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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oungehairsalon 님이 사진에 회원님을 태그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헤어숍 인스타그램에 태그(Tag) 됐습니다.

"어! 이거 이벤트에 당첨된 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했더니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진 속에서 태그 된 위치를 확인해 보니 조금 특이합니다. 어떤 사람의 머리 위에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태그 되어 있는 겁니다. 바로 이 태그 위치에 기특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 : 머리카락이 짧든 길든 머리카락을 갖고 싶어요. 대머리인 여자가 치마를 입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바보 같고 못생겨 보여서 치마를 입지 않아요.]

이 태그는 항암치료로 삭발을 하게 된 여자의 머리카락을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태국의 '더 라운지 헤어 살롱 (The Lounge Hair Salon)'은 암과 싸우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돕기 위해 '헤어 태그 (Hair Tag)'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들을 태그 했습니다. 그리고 그 태그를 암 환자 머리 위에 올렸습니다.

하나둘씩 모인 태그들은 머리카락이 되어 가발을 착용한 암 환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절망에 빠진 암 환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기발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기부를 유도한 겁니다.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실제로 한 달 후, 600kg이 넘는 머리카락이 기부되었고 이 머리카락으로 3,000개의 가발을 만들어 암 환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모인 정성들은 여성 암 환자들에게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이지만 깊이 연결된 세상 덕분에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쉴 새 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음에 지치기도 하지만 때론 신선한 아이디어가 깊이 연결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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