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학교서 두 아들 잃은 엄마…끝나지 않은 비극

슬라이드 이미지 1
슬라이드 이미지 2
슬라이드 이미지 3
슬라이드 이미지 4
슬라이드 이미지 5
슬라이드 이미지 6
슬라이드 이미지 7
슬라이드 이미지 8
슬라이드 이미지 9
슬라이드 이미지 10
슬라이드 이미지 11
슬라이드 이미지 12
슬라이드 이미지 13
슬라이드 이미지 14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정문.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 중년 여성이 피켓을 들고 서 있습니다.

한때 이 학교의 학부모였던 김미화 씨. 그녀는 왜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일까요? 

작년 3월. 생때같은 첫째 아들 세현이(당시 고3)가 숨진 사건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세현이는 담임 선생님의 체벌을 받은 뒤 13시간 만에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결국, 22일 뒤 숨졌습니다. 사인은 허혈성 뇌손상.

학교 측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세현이 사고를 목격한 동료 학생들의 증언은 학교 측 이야기와는 달랐습니다.

부검까지 했지만, 결국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뇌의 충격에 의한 내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세현이의 죽음은 담임선생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세현이는 이 선생님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사실 세현이는 고1 때부터 이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을 고3 담임으로 또다시 만났고, 결국 자퇴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체벌까지 받으면 뇌손상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현이의 사인을 밝힐 증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허망하게 큰아들을 잃은 엄마.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약 한 달 전인 5월 6일, 친동생 현진이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동생 현진이는 형을 갑작스럽게 잃은 후,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아들을 허망하게 보낸 후 엄마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현재, 큰아들 세현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돼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둘째 아들 현진이의 사망 원인도 수사 중에 있습니다. 부디 엄마의 슬픔을 달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