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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서 '하이힐' 발길질…뼈 부러진 경찰

<앵커>

밤길이 무섭다며 112에 도움을 요청해 순찰차를 타고 가던 20대 여성이, 하이힐을 신은 발로 경찰관의 얼굴을 걷어차 경찰관이 크게 다쳤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는 이 여성은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정모 경장은 어제(11일) 새벽 4시 50분쯤 무전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 여성이 밤이 늦어 무섭다며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정 경장은 도움을 요청한 이 여성을 찾아 순찰차 뒷좌석에 태웠습니다.

여성이 술을 마신 듯 했지만 정 경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뒷자리가 소란스러워졌습니다.

[고갑주/화양지구대 2팀장 : 여성분이 뒷좌석에서 누군가와는 모르지만 통화를 하셨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뭔가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놀란 정 경장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여성이 정 경장의 얼굴을 향해 발을 휘둘렀습니다.

굽이 9cm나 되는 구두를 신은 채였습니다.

여성의 구두에 왼쪽 눈 부분을 맞은 정 경장은 진단 결과 왼쪽 눈꺼풀과 눈물이 흐르는 관인 눈물소관이 찢어졌고,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 등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 모 경장/폭행 피해자 : 소리를 지르기에 괜찮으냐고 돌아봤죠. 그냥 뒤를 돌아봤는데 발로 찼어요.]

[경찰 : 내가 지금 납치돼서 가는 줄 알았다고.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러 가지 봐서는 앞뒤가 안 맞습니다.]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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