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막시신' 용의자 검거…50대 중국동포

<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어젯(11일)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50대 중반의 중국동포 남성이었는데 피해자도 중국동포 여성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어젯밤 11시 반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중국동포로 추정되는 이 용의자는 50대 남성으로, 또 다른 여성과 함께 모텔로 들어가던 길이었습니다.

작은 체구와 곱슬머리 등 확보한 CCTV 화면 속 인상착의를 토대로 경찰이 탐문 수사를 벌이다 붙잡은 겁니다.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는 한 주민의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말 월세방을 가계약한 한 남성이 보름 정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방 안을 감식한 경찰은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인혈 반응을 확인했고, 유기된 시신이 담겨 있었던 것과 같은 비닐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피해자는 이 남성과 동거하던 40대 중국동포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 직후 수원 서부경찰서로 압송됐지만,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유력한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추가로 시신이 유기한 장소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분석 결과, 어제 수원천변에서 추가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안 시신 일부는 토막시신 피해자의 인체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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