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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부족한 판다?…새끼 돌보는 장면 첫 포착

<앵커>

야생에 사는 판다가 갓 낳은 새끼를 돌보는 장면이 사상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판다는 흔히 모성애가 부족한 동물로 알려졌는데 야생에서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 2시, 생후 40일 된 안된 판다 곰 새끼가 끊임없이 울며 보챕니다.

[웨이랴오/야생동물보호사 : 엄마가 몇 시간이나 (먹이 구하려고) 떨어져 있어서 심술이 났나 봅니다. 또 오랜 시간 못 먹어서 배가 고픈 겁니다.]

엄마 판다는 짜증 한 번 부리지 않고 안아주고 핥아주며 밤새 어르고 달랩니다.

새끼가 편히 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은 다리를 동굴 벽에 기댄 채 불편한 자세로 선잠을 잡니다.

밤에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날이 밝자 새끼를 끌고 나가 젖을 먹이고 이런저런 교육도 시킵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판다들이 자신의 새끼를 잘 돌보지 않아 사육사들이 대신 보살펴주는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웨이랴오/야생동물보호사 : 사육되는 판다는 사육사들이 새끼를 보살펴 주지만 야생 판다는 모두 스스로 해결하죠.]

판다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야생 판다는 여전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최근 사육 판다들에게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자연에 방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판다의 주 서식지를 자연보호구로 지정해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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