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일부 관람객이 무대를 더 잘 보기 위해 환풍기 위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건데, 적절한 통제가 되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환풍기 덮개 위로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걸그룹 공연이 시작되면서 일부 관람객이 공연을 잘 보기 위해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간 겁니다.
[안갑진/목격자 : 포미닛이 노래하다가 4곡 정도 불렀는데 여기 (무대 앞에서) 우당탕하면서 떨어지는 소리 나면서 사람들이 다 (몰렸어요.)]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기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이를 밟고 서 있던 사람들은 10여 m 깊이 지하로 떨어졌습니다.
[이상규/경기도 분당소방서 소방과장 : 지하 4층으로 다 붕괴된 상태로 있던 거에요. 우리 구조대원들이 지하 4층 들어가서 환자들 이송한 거죠.]
현장에서 12명이 심정지 상태였고 이송과정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들은 분당 차병원과 제생병원, 서울대병원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오후 5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직원과 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최한 행사입니다.
◀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 관련뉴스 보기 ▶
[사고 당시 현장 상황]
* 사고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보니 '뚫린 환풍구' 아수라장
* [현장 포토] 환풍구 붕괴 직전 '위태로운 모습' 포착
* [현장 포토] 덮개 끝 붙잡은 시민…위기일발 '아찔'
[피해자·목격자 진술]
* "덮개 흔들려 무섭다 말한뒤…사람들 갑자기 사라져"
* "환풍구 출렁거리는 것 같더니…사람들 떨어졌어요"
[사고 원인은]
* '죽음의 구멍' 된 환풍구…하중 못이기고 철망 추락
* 걸그룹 공연 시작되자 몰려…현장 통제 안 됐다
* "현장 안전관리인 충분히 있었다면" 국민 분노
[안타까운 사연]
* 판교 IT 직장인 피해 많았다…경비원 부부 참변
* 상주 압사 참사 악몽…되풀이되는 공연장 사고
* "딸이 연락이 안 돼요, 염색한 머리…제발 찾아주세요"
[기타 현장 상황 · 사고 수습 상황]
*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계획 담당직원 숨진 채 발견
* "추락한 사람들 구했다" 거짓말한 '가짜 의인'
* 판교 사고 피해 가족에 전담 공무원 1대 1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