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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지금 수입하는 소고기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산입니다. 30개월 이상 소고기는 들어오질 않으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겁니다. 한우협회는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미국 업계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우병 파동 이후 약 16년이 흐른 지금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한다는 안전장치가 한몫했습니다.
[박재은/경기 광주시 : 호주산보다는 미국산이 그래도 좀 더 맛있다는 인식이 좀 있어서 (광우병) 이슈화가 된 지가 조금 오래되다 보니까 아직 와 닿거나 그런 느낌은 잘 없고.]
현재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 됐고, 우리가 수입하는 소고기 중 절반 가까이는 미국산입니다.
한미 FTA에 따라 현재 2.6%인 미국산 소고기 관세율은 내년에는 0%가 돼 수입은 더 늘 전망입니다.
한우협회는 월령 제한까지 없어지면 국민건강이 위협받을 거라며 월령 제한 폐지 요구를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 : 광우병 문제가 이제 BSE(소해면상뇌증)가 불거지면서 소고기 자체에 어떻게 보면 불신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거죠.]
월령 제한이 풀리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며 미국산은 물론 한우 소비마저 감소할 거란 걱정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되풀이되는 미 축산업계의 요구에 현재는 특별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체 유해 논란으로 국내 수입과 재배가 허용되지 않는 살아있는 유전자변형농산물, LMO 감자도 미국이 수입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문제 삼아 온 블루베리, 사과, 체리 등의 농산물도 개방을 압박할 수도 있어 국내 농가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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