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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덤불 사이로 총구…트럼프 또 총격 암살시도 모면

김범주 기자

입력 : 2024.09.16 20:02|수정 : 2024.09.17 13:40

용의자 58세 미국인…우크라 지원 과정에서 불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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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16일) 뉴스는 미국에서 들어온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58살 미국인 남성으로,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리포트를 먼저 보시고,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사건은 현지 시간 일요일인 15일 오후 2시, 플로리다에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앞서 가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덤불 사이로 AK 소총 총구가 삐져나온 걸 발견한 것입니다.

요원들이 곧바로 6발 정도 총을 발사했고, 용의자는 도망쳤습니다.

[릭 브래드쇼/팜비치 보안관 :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270미터에서 4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조준경을 이용하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

외곽에 있던 경찰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용의자가 탄 차를 추적해서 체포했는데, 58살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밝혀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라우스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승리가 아닌 조기 종전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법에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을 놓고 FBI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2022년 인터뷰) : 세계 지도자들이 군대를 보내지 않는 이유가 이해가 안 됩니다. 다음에는 그런 용기를 가진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 곧바로 골프장을 떠났고,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하루였다면서 비밀경호국이 훌륭한 일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감사하다면서 정치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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