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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농경지…긴 장마에 작황 비상, 농민들은 '시름'

입력 : 2023.07.17 21:03|수정 : 2023.07.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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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장마에 농민들도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농경지 2만 6천ha가 침수됐고, 농작물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들판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위까지 물이 넘칩니다.

지난 주말 시간당 최대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된 것입니다.

[최일복/벼 재배 : 침수 현재 되어 있는 게 50ha 정도 됩니다. 앞으로 비가 내린다고 보면 농사를 못 건진다고 봐야죠.]

3년 전 수해로 이미 큰 피해를 입었던 농민 오종원 씨는 매일 하늘만 쳐다봅니다.

언제쯤 비가 그칠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종원/벼 재배 : 한참 잘 자라야 할 벼 같은 경우는 생육에 굉장히 지장이 많이 있죠. 햇볕을 받고 또 적당히 땅도 말라야 되는데.]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전남에서만 농경지 2천5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작황도 비상입니다.

오랫동안 햇빛을 쐬지 못하면서 생육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면서 오이가 이렇게 기형이 오거나 시들어버렸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길어진 장마에 상인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김부현/수박·오이 재배 : 상인들이 와서 밭 통째로 사갔는데 지금 상인들이 비 때문에 들어오질 않고 있어요.]

지난달 말 장마가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농경지 2만 6천ha가 침수됐고, 낙과 피해도 39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염필호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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