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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고비용 저효율' 中 국경절…황금연휴? 지옥연휴!

안현모 기자

입력 : 2015.10.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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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간만에 달콤한 한글날 연휴 보내셨을 텐데요, 중국은 우리보다 긴 일주일 동안이나 국경절 황금연휴를 보냈음에도 휴식보다는 고난의 행군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중국의 휴일 제도는 치러야 하는 비용은 높으면서도 만족도는 아주 낮아서 낙제점을 받고 있는데요, 우상욱 특파원이 그 이유를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던 지난 수요일 중국 전국의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그날 하루에만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경계에서 시내까지 단 90km를 움직이는 데에만 7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합니다.

국경절은 원래 관광과 휴식 욕구를 해소시켜주고 내수도 진작하기 위해 마련된 휴일인지라, 이번 연휴 기간 여행에 나선 연인원은 7억 5천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당연히 교통 시스템에는 과부하가 걸렸고, 유명 관광지들은 난리 통에 도를 넘는 바가지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사실 이 세 가지는 해마다 국경절 휴일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해인데요, 안 그래도 땅도 넓은 중국인데 근로자들이 사실상 개별적으로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나라에서 정해준 날 다 같이 쉬는 문화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남들 다 일하는데 혼자만 따로 휴가를 떠난다는 인식이 여전히 일반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제히 한꺼번에 노는 방식은 생산 활동도 올 스톱 시켜서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유발하는데요, 당국도 매년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국경절의 기간만 지정해두면 각 지역마다 시차를 두고 연휴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끌벅적한 걸 즐겨라 하는 중국인들이라지만, 요즘은 부대끼면서 괴로워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쉬는 걸 선호하는 쪽으로 성향도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인구가 우르르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고가 날 가능성도 커지죠.

자신이 원할 때 마음대로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게 아마도 제일 좋은 해결책일 것 같습니다. 

▶ [월드리포트] 중국, 고비용 저효율 황금연휴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