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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 정권, 당장은 아니지만 갑자기 무너질 것"

입력 : 2015.05.19 13:42|수정 : 2015.05.19 13:42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당장은 버티겠지만 어느 시점에 갑자기 무너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변국들에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NYT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의 공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와 억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정권 붕괴가 곧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과거 북한의 모델이었던 소련 공산주의 체제가 불과 40년 만에 무너지는 등 현대사에서 독재정권이 오래 지속한 전례가 없다면서도 북한 정권의 붕괴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NYT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김정은 체제는 반드시 어느 시점에 급작스럽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무너질 것"이라며 "그때 한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을 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과 우방들은 김정은을 저지할 방법을 계속 찾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NYT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개에 물려 숨졌다는 중국 블로그의 오보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포로 숙청됐다는 한국 국정원 보도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공포정치를 소개했습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숙청은 됐으나 처형되지는 않았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자극적인 버전의 소식들이 2011년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후 최소 70명을 처형하는 등 고위층을 숙청해온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공포정치의 이유로는 "김정은이 불안정하고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권력을 지속하고자 공포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NYT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방한 기간에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에게 압박을 가할 더 많은 방법을 찾는 일이 필수이며 중국도 여기에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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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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