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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난민수용소 공격은 '사회적 긴급상황'" 규정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11.17 03:57|수정 : 2014.11.17 04:29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민들이 난민수용소를 공격한 사건을 '사회적 긴급상황'이라 규정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서둘러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16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행한 주례 설교에서 "최근 로마에서 시민과 난민들 사이에 긴장이 조성된 것을 주목하며 당국과 교회 관계자들은 이런 사회적 긴급상황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욱 사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이민을 주장하는 로마 시민은 지난주 난민 50명을 수용한 토르 사피엔차 지구의 난민수용소 건물에 돌 등을 던져 유리 창문을 부수고, 쓰레기통을 불태우는 등 폭력을 행사하며 진압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인들도 난민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 방식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시민과 난민들은 성당에서라도 만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폭력을 배제하고, 대결 국면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편견과 의심을 극복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방법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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