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이 스페인을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에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이란 전쟁에서 스페인이 군사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3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 당국자가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 국방부가 스페인을 포함한 동맹국을 '응징'하는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작전 시 필요한 이른바 ABO(접근·주둔·항행) 권한을 이들 국가가 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국방부 내부 이메일에는 구체적인 선택지가 적시됐습니다.
우선 스페인의 나토 자격을 정지하는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또한 영국의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검토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국 평가와 맥을 같이 합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소위 '착한 동맹'과 '나쁜 동맹'을 구분하는 명단을 마련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당국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기 위해 유럽 동맹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당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선택지를 실행에 옮길지 주목됩니다.
만약 실행된다면 '비협조적' 동맹을 상대로 사실상 보복에 나서는 셈입니다.
미 당국자는 이번 논의의 명분을 설명했습니다.
ABO 권한이 나토의 절대적 근간이 된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다만 미국의 나토 탈퇴 방안은 이번 선택지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으름장을 놓았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당국자가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내 미군 철수 방안이 선택지에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달 미군 공동기지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미 군용기가 스페인 영공을 통과하는 것도 전면 불허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평소 행보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가장 강력하게 반전 목소리를 내온 서방 지도자로 꼽힙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비슷한 입장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비판하며 군사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나토 자격 정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나토 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절차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U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현지시간 24일 이와 관련된 나토 당국자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나토 당국자는 조약에 회원국 자격 정지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키프로스에서는 EU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산체스 총리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는 이메일이 아니라 미국이 발행한 공식 문서를 기준으로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대응을 유보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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