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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있는 이들 대하고 있어"…미·이란 '27일 비밀회담' 열리나

"권한 있는 이들 대하고 있어"…미·이란 '27일 비밀회담' 열리나
▲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4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협상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한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 요구에 부응하는 타협안을 먼저 가져오라고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관심은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쏠립니다.

교착 상태를 뚫을 만한 파격적인 양보안이 담길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미국 측 협상 파트너가 누구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권한 있는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협상을 위한 고위급 인사들의 움직임을 확인해 줬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오늘(25일) 오전 파키스탄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 상대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소속 기자는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양국 대표단 회담이 모레(27일)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이란 국영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측을 만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말에 협상 테이블이 진짜로 차려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 양측의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하나로 통일된 제안을 내놓고 협상이 끝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 내부의 파벌 갈등 때문에 종전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입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영국 찰스 국왕의 미국 방문 일정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국왕이 모레(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찾으면 이란 문제와 나토 현안,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찰스 국왕이 자신의 친구이자 대단한 사람이라며 모든 사안을 대화로 풀겠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서는 거듭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란 전쟁 과정에서 영국이 미국을 제대로 돕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 내부 문서가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스페인의 나토 퇴출이나 영국 포클랜드섬 영유권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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